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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부, '北 습격 훈련' 보도 반박…"훈련 이해 못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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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지난 16일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의 근접전투 훈련 사진 12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은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의 군산공군기지 훈련 모습.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미 국방부가 지난 16일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의 근접전투 훈련 사진 12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은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의 군산공군기지 훈련 모습.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지난 23일 미국 국방부의 사진을 통해 국내 보도된 '미군의 북한 습격' 훈련과 관련해 한·미 국방부는 "훈련 성격을 잘못 이해한 것", "터무니없다" 고 반발했다.

미국의소리(VOA)는 2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날 국내 언론 보도와 관련해 "미 국방부가 이런 훈련을 진행했다거나, 우리 디지털 플랫폼에 이런 종류의 영상이 있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보도는 잘못됐을 뿐 아니라 무책임하고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VOA의 보도가 나온 직후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도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보도에 대한) 미 국방부 설명은 훈련의 성격에 대해서 이해가 잘못됐다는 부분인 것 같다"며 "한국 국방부와 미 국방부는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보도된 사진에 등장한 훈련의 성격에 대해 최 대변인은 "대테러 훈련하고 요인 구출 훈련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한·미 연합훈련은 조정된 형태로 연중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 영상정보 제공 시스템(DVIDS)에 지난 16일 등록된 한·미 연합훈련 모습. [DVIDS 캡처]

미 국방 영상정보 제공 시스템(DVIDS)에 지난 16일 등록된 한·미 연합훈련 모습. [DVID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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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관계자와 최 대변인 모두 북한을 가상의 적으로 상정한 한·미 훈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것이 북한에 대한 경고성이라는 해석에 우려를 표명한 셈이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12장은 미 국방 영상정보 배포시스템(DVIDS)에 등록된 것으로, 게시 일자는 지난 16일이다. 훈련 장면이 사진으로 담긴 날짜는 지난달 7일이다. 장소는 군산 공군기지로 표기돼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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