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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용 '접는 유리' 회사 최대 주주 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지난 19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내년 2월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 폰 차기작 사진 여러장이 유출됐다. [사진 트위터 계정 @Iceuniverse]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지난 19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내년 2월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 폰 차기작 사진 여러장이 유출됐다. [사진 트위터 계정 @Iceuniverse]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이 접는 필름에서 접는 유리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폰용 유리기판 국내 제조사인 도우인시스를 최근 인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벤처투자와 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펀드를 통해 비상장인 도우인시스의 장외 주식 60만주를 135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에도 도우인시스의 지분 18%를 갖고 있었지만 이번에 장외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 27.7%를 가진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SVIC를 통해 유망 부품업체에 투자해 왔다.

이번 인수로 업계는 앞으로 삼성전자가 출시할 폴더블 폰에 도우인시스의 초박형 유리가 들어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당장 내년 2월 출시할 갤럭시 폴드 2에도 접는 유리가 탑재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첫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에 일본산 투명 폴리이미드필름(CPI)을 탑재해 왔다. 하지만 CPI는 화면을 접는 부분에 자국이 남고 내구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또 스크래치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갤럭시폴드는 결함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흰지 부분에 보호캡을 씌워 출시했다. [중앙포토]

갤럭시폴드는 결함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흰지 부분에 보호캡을 씌워 출시했다. [중앙포토]

실제로 지난 4월 갤럭시 폴드가 해외 미디어에 체험용으로 처음 공개됐을 당시 필름이 뜯기거나 움푹 팬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출고를 늦추면서 부랴부랴 흰지(접히는 부분)에 보호캡을 씌우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폴더블폰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2에 대해서는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선 따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갤럭시 폴드2는 조개처럼 여닫는 방식(클램 셸)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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