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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헬기 실종자 수색 종료…내일 대구에서 합동영결식

중앙일보

입력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장례식 사흘째인 8일 오후 동료 소방대원들이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장례식 사흘째인 8일 오후 동료 소방대원들이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0월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항공대원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10일 오전 10시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소방청장(葬)으로 엄수된다.

소방청은 유가족과 내·외빈 등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5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10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소방청으로 독립한 이래 순직 소방관의 장례식을 소방청장으로 거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청은 순직한 소방대원들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 추서를 통해 희생을 기린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31일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어민을 후송하기 위해 대원 5명과 어민 1명, 보호자 1명을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HL-9619호 소방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에는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검사관,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 구급대원 등 소방관 5명과 민간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후 39일간 수색 작업이 진행돼 소방대원 3명과 민간인(환자) 1명이 수습됐지만 김종필 기장, 배혁 구조대원, 보호자 1명 등 3명은 찾지 못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가족의 뜻에 따라 지난 8일 수색 활동을 종료했다. 다만 해양경찰이 기본 임무를 수행하면서 수색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 내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희생자 빈소를 돌며 비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 내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희생자 빈소를 돌며 비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고인이 된 김종필 기장은 누적 비행시간이 4000여 시간에 달하는 항공구조 전문가였다. 주‧야 구분 없이 348회, 540여 시간을 출동해 항공임무를 맡았다.

고(故) 이종후 부기장도 3000여 시간의 조종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총 154회, 226여 시간을 출동해 구조구급 임무를 수행했다.

항공정비를 맡았던 고 서정용 검사관은 “팀보다 나은 개인은 없다”라는 소신으로 솔선수범했던 대원이다.

고 배혁 대원은 해군 해난구조대 출신으로 지난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등 국내·외 각종 재난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인명구조에 임했다.

고 박단비 대원은 응급구조학을 전공하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구급대원의 꿈을 키웠으며 지난해 소방공무원에 임용됐다. 쉬는 날이며 집에서 구급장비를 이용해 혼자 연습할 정도로 ‘최고의 구급대원’을 꿈꿔왔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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