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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여권 비리 의혹에…文대통령, 분명한 입장 밝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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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행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행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5일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무마 및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분명히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회의에서 “만약 대통령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데 이를 막지 못했거나, 사후에 보고를 받았는데 시정하지 못했거나, 심지어 대통령이 만약 지시하고 관여했다면 이것은 대통령의 법적 책임에 해당하는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이 믿을 것은 윤석열 검찰밖에 없다”며 “윤석열 검찰의 수사 검사들이 여러 압박을 받고 있어 심적 고통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해주고 진실을 밝혀 대통령과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사람들에 관한 법적 책임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우리 당이 이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 요구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전혀 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변혁에 속한 의원 15명 전원은 지난 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및 여권 관계자들이 거론되는 각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자유한국당과 함께 국회에 제출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에 대해 각 당의 대표가 박탈·임기 연장 거부를 통보한 데 대해 “2015년 6월25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이 시퍼렇게 살아있을 때, 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할 때 (박 전 대통령이) 원내대표를 아주 거칠게 공격했다”며 “소위 친박(親박근혜)이란 사람들은 날마다 저보고 원내대표를 그만두라고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절대 흔들리지 말길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유 의원은 “대통령의 안보특별보좌관을 맡은 문정인이라는 사람은 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핵우산 제공하면 어떠냐는 제안과 비슷한 발언을 했다”며 “마치 미군의 철수를 바라는 사람처럼 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핵우산을 제공한다는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변혁은 오는 8일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 창당 절차에 돌입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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