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TV와 폐 가스통, 폐 유리병 등 폐품을 활용하여 중력을 거스른듯한 탑 쌓기를 선보이는 팔레스타인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로 24살의 모하메드 알-센바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무력충돌이 잇따르는 가자지구에 거주하고 있다. 알-센바리는 그의 집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폐품들을 활용해 환상적인 밸런싱 아트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치 중력을 거스르듯 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재료의 종류나 재질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며, 물체의 균형점을 정확히 찾아낸다.
이런 놀라운 균형감각을 가진 아-센바리는 처음으로 밸런싱 아트를 접한 것은 한국의 밸런싱 아티스트인 변남석 씨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였다. 변 씨는 크고 작은 자갈 등을 섬세하게 배열하고 쌓아 올리는 작품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영상을 통해 독학으로 실력을 갈고 닦은 아-센바리는 가난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위한 심리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밸런싱 아트를 통해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그의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종 목표는 깊은 영감을 얻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TV 프로그램에 참여해 각국의 밸런싱 아티스트들과 경쟁하는 것"이라고 장래 포부를 밝혔다.
우상조 기자
[서소문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