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자 제도가 학력저하 촉직 우려|중학 오전 수업만이라도 의무화하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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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앙일보 9월19일자(일부지방 20일자)11면에 실린 「고교선수 평균성적 불과 30점」이라는 기사를 읽고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가장 높고 우수 학생이 다른 나라보다 더 많다는 우리 학교의 정문 아닌 후문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는 듯해 안타깝다.
우리 속담에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체육선수도 많이 알고 있을수록 어떤 경기를 가져도 승률이 높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을 다시 해본다.
지금 실시되고 있는 「특기자제도」가 학력 저하의 촉진제로 역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을 학생들의 성적을 좌우하는 단계는 중학시절이기 때문에 운동선수들도 이때만큼은 의무적으로 오전 4시간의 수업을 빼먹지 말고 공부시키면 일반학생과의 학력 차가 좀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온전 교육, 오후 운동의 철저한 시행을 가급적 고교에서도 적용하면 나라에서 바라는 「지·덕·체」의 조화가 잘 이뤄진 학교 체육발전과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황승보<경북 문경군 호계면 마곡2리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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