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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가는 전통가옥 강당골 비경도 일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가위가 지나고 천고마비의 한국특유의 가을철을 맞아 전통문화를 찾는 것도 뜻깊은 일일 듯 싶다.
충남 우산군 송악면의 외암리 민속마을은 옛 전통가옥과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지난 78년 충남 민속 보존마을로 지정되었고 지난해 8월에는 문화공보부에 의해「전통건조물 보존지역 2호」(1호는 강원도 고성군 죽암면 오봉1리)로 지정되었다.
이 민속마을에는 충청지방 고유의 반가 10여 채와 초가집들이 아담한 마을을 이루고 있다. 돌담으로 둘러쳐진 마을길이 인상적이고 돌담 너머로는 온갖 과실수가 울창하게 늘어서 있다.
또한 집집마다 소중한 민속유물들이 간직되어 있고 디딜방아·연자매·물레방아 등이 옛 생활상을 그대로 엿보게 해준다. 특히 이준경씨 댁의 연못을 갖춘 넓은 정원은 옛 양반 집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기에 알맞다.
외암리 민속마을을 둘러보고 나서 강당골의 비경을 향해 달려 가보는 것도 좋다. 광덕산(해발 699·3m기슭의 강당골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그늘이 어우러진 소박한 계곡으로 여름철에는 피서지로, 가을철에는 단풍명소로 사랑 받는다. 다만 계곡 곳곳에 자리잡은 간이 휴게소들이 다소 눈에 거슬린다.

<◇드라이브 메모>
▲경부고속도로 천안 인터체인지(서울 기점 83·5km)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다음 T자로 에서 왼쪽 길로 1·2km를 간다. 여기서 다시 왼쪽으로 핸들을 돌려 2·2km를 남하하면 집합주유소 앞 네거리다.
이곳에서 우회전, 21번 국도를 따라 15km쯤 달리면 온양시내에「유구 방면 39번 국도」 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이 네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철도 건널목을 지나 6km쯤 39번 국도를 따라가면 왼쪽으로 송 남 국민학교가 보인다.
▲송남 국민학교 담을 끼고 좌회전, 5백m의 시멘트 길을 헤치면 왼쪽으로 외암리 민속마을 진입로와 장승이 나타난다. 작은 다리를 건넌 다음 오른쪽의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민속마을을 둘러보도록 하자.
▲민속마을 입구로 되돌아 나와 좌회전, 시멘트 길을 9백m쯤 달리면 새마을회관 앞 삼거리다. 우회전하여 1·8km를 더 가면 강당골 초입 주차장이다. 강당골 쪽으로 1·5km는 비포장이지만 비온 뒤가 아니면 달릴만하다.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이곳까지 약1백11km, 1시간 50분 거리다.

<◇숙식>
▲외암리 민속마을 주변에 상점과 식당이 몇 있고 강당 골에는 휴게소·산장· 식당들이 있으나 대부분 피서철에만 문을 연다. 직접 취사하는 편이 나을 듯 싶다.
▲당일 코스로 충분하므로 숙박할 필요는 없으나 온양시내의 숙박업소를 이용, 온천 욕을 함께 즐기며 1박하는 것도 좋다.
▲온양시내 제일호텔 앞의 황해식당(0418 ②3145)은 갈비찜(7천원)과 냉면(2천5백원)으로 이름난 별미 집이고 신정호의 연춘식당(0418 ②2866,5966)은 장어구이(9천원)와 닭구이(8천원)가 별미다. 신성순(월간 자동차생활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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