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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 합동 위령제, 23일 화성 용주사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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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가 23일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화성 용주사는 오는 23일 오전 9시30분 경내 관음전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의 극락왕생을 천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재소자 신분카드에 부착된 이춘재.[JTBC 캡처]

재소자 신분카드에 부착된 이춘재.[JTBC 캡처]

이날 위령제엔 일부 피해자 가족과 권칠승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화성시의원,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 경기도 공무원과 경찰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다. 불교 전통 천도의식에 따라 치러질 예정이다.

피해자들의 극락왕생과 유가족 위로 위해 '위령제' 

위령제는 1·2부로 진행된다. 1부는 인로왕보살 등 제불보살을법단에 모시는 시련, 피해자 고혼들을 영단에 모시고 천도의식을 고하는 대령, 고혼을 깨끗이 씻고 정화하는 관욕의식 등을 진행한다.

2부에선 서철모 화성시장 등 유관 기관장의 추모사와 조사, 제2교구 본사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의 천도법문 등이 이어진다. 피해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용주사 본말사 주지 스님들이 천도염불을 집전하고 사부대중 불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추모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용주사 입구 모습. [중앙포토]

용주사 입구 모습. [중앙포토]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6년 동안 화성시 태안과 정남, 팔탄, 동탄 등 4개 읍면에서 10명의 희생자가 나온 사건이다. 33년간 미제 사건으로 분류됐지만 올해 9월 DNA 조사를 통해 처제 살인 사건으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56)가 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춘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령제는 준비한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은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추모하며, 더불어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자 한다. 다시는 이러한 끔찍한 살인사건 등 범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국민들과 함께 기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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