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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선 역할론에 “국회가 결정”…오늘 與 당직자 만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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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에서 열린 '제5회 한미동맹만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에서 열린 '제5회 한미동맹만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위 당직자들과 만찬을 갖는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 안팎에서 ‘이낙연 역할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마련된 자리여서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실·국장급 이상 당직자 28명과 만찬 회동을 한다.

특히 이날 자리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 날 마련된 만큼 총선과 관련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선 이 총리가 차기 여권 주자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 직접 출마하거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도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이미 당직자들과 친분이 있고, 격려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며 “지난여름에 잡으려던 일정이 여러 사정으로 미뤄져 이제야 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주당 소속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자신의 당 복귀와 관련,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국회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뉴스1에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를 지명하더라도 국회가 인준을 해주지 않으면 당에 복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제 2년 반 이상 (총리직 수행을) 했으니까 나와서 다른 일 좀 하시고 싶어 하지 않겠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면담에는 김영춘·전재수·김해영·박재호·윤준호 등 부산지역 의원, 민홍철·김정호 등 경남지역 의원, 울산의 이상헌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동남권 신공항 김해신공항 안(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신속한 검증을 요청했고, 이 총리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총리실은 늦어도 연내에 안전·소음·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달 28일 재임 881일을 기록으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제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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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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