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기업의 재고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의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줄었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 592곳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상장사의 재고자산은 사상 최대인 22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재고는 올 상반기에만 12조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1년 동안의 재고 증가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재고가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점점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제조기업의 재고자산회전율은 3.7회로, 재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데 49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상반기보다 일주일 이상 늘어났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296조9000억원에서 289조원으로 감소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