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 고율 관세 철회 합의"···무역전쟁 종전 신호탄 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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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만난 모습. [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만난 모습. [사진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상대 국가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을 끝내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 1단계 합의 마무리 #중국 "관세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관세 취소" #1단계 합의 서명 이후 2단계 협상할것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주 동안 미·중 무역협상 대표는 양국의 핵심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합의 진전에 따라 부과돼 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 “만약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미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었다. 협상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지만, 당시 합의는 공식 문서 서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양측이 1단계 합의 타결을 위해 기존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일부의 철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관세 완화와 관련한 1단계 합의 서명 이후 2단계, 3단계 합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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