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서울을 가로지르는 '2019 JTBC 서울 마라톤'이 3일 서울 잠실 운동장과 여의도 공원 일대에서 개최됐다.
[서소문사진관]
1999년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이후 20회째를 맞은 이번 마라톤에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을 포함해 약 3만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정상급 마라토너는 23명이 선수로 나섰고 2시간 6분대 이내 기록을 가진 선수가 4명이나 된다.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42.195km와 10km를 분리했다. 풀코스는 잠실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성남 반환점을 돌아오는 기존의 순환코스를, 10km는 여의도공원을 출발해 마포대로와 여의도 일대를 달리는 코스다.
국제부문 남자부 1등은 2시간 5분 29초로 대회 신기록을 기록한 시페라 탐루 아레도(에티오피아)가 차지했다. 아레도는 지난 1월 두바이 마라톤에서 2시간 5분 18초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부문 남자부는 2시간 14분 04초를 기록한 신현수(한국전력공사)가, 여자부는 이숙정(삼성전자(주))이 2시간 48분 15초로 1위에 올랐다. 휠체어 국제남자 부문은 히로시 니시다(일본), 국내 남자 부문은 이기학이 각각 1시간 32분 35초, 1시간 41분 5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JTBC 서울마라톤의 슬로건은 '달리자, 나답게'로 다채로운 즐거움을 표방하는 JTBC 채널의 관점이 반영됐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나, 놓친 버스를 잡기 위해 달리는 등 우리 생활 속에서 달리기는 항상 함께했으며 '나답게 달리는 그것이 마라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풀코스 참가자들에게는 골인 후 휴식 및 리커버리 케어에 초점이 맞춰졌고, 10km 부분에서는 트렌디하고 활기찬 느낌이 반영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경기를 마치고 여의도공연에 모여 청하, 노라조 등의 축하공연을 감상하며 'fun'한 재미를 만끽했다.
오종택·임현동·장진영·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