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10개월 타던 전기차 대신 수소차로 전용차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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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관용차를 수소차로 바꾼 24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관용차를 수소차로 바꾼 24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개월간 타던 전기차를 버리고 수소차로 전용차를 교체했다.

서울시는 24일 박 시장이 전용 수소차를 타고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기후변화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타는 수소차는 현대차 넥쏘 기종으로 한번 충전으로 약 600㎞ 주행이 가능하다. 수소차는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고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외부 공기를 유입해 수소와 반응, 물을 부산물로 배출한다. 수소차가 1시간 달리면 성인 70명 마시는 공기 정화 효과가 있다.

이병철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정부에서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동참하는 의미로 전용차를 교체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도 전용차를 수소차로 사용 중이다.

문제는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이다. 현재 서울에는 지난달 문 연 여의도 충전소를 비롯해 상암과 양재 3곳 충전소뿐이다. 상암 충전소는 이번 달부터 공사에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두 곳이다. 양재 충전소는 현재 무료로 충전할 수 있지만 절반만 충전할 수 있다. 여의도 수소 충전소는 차량이 몰려 1시간 이상 대기하기도 한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기차 ‘코나’를 전용차로 사용해 왔다. 이달 중순까지 8700㎞를 주행했다. 이 전기차는 일반 업무용으로 전환해 사용한다. 서울시는 현재 총 255대의 전기차와 2대의 수소차를 보유하고 있다.

배창호 서울시 총무과 별관운영팀장은 “전기차는 한번 충전하는 데 40분 걸리고 주행거리가 300㎞ 정도 된다. 수소차는 여의도, 양재에 가서 충전해야 하지만 한번 충전에 600㎞ 정도 달릴 수 있다”며 “전용차는 주무관 2명이 번갈아 가며 운전한다. 운행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 충전하면 일주일 이상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수초차를 4000대 이상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15곳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서울에는 수소 택시 10대가 있다. 연내에 수소 시내버스 7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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