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로리 매킬로이 “(라이벌 아니라는) 켑카 말 틀리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브룩스 켑카(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브룩스 켑카(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가 “브룩스 켑카가 한 말은 틀리지 않는다. 지난 몇 년간 메이저 4승을 하면서 그는 세계 최고 선수였다”고 말했다.

21일 일본에서 열린 MGM 리조트 더 챌린지 저팬 스킨스 경기 도중 인터뷰에서다. 켑카는 지난주 CJ컵을 앞두고 매킬로이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투어에 약 5년 있었다. 그동안 로리는 한 번도 메이저 우승을 못 했다. 그래서 나는 매킬로이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미디어에서 세계랭킹 1위 켑카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매킬로이가 쿨하게 혹은 정치적으로 답한 것이다. 매킬로이는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한 부분만 빼내서 보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브룩스와 나는 좋은 친구다. 우리는 아주 경쟁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내가 한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을 못한 것을 켑카가 굳이 일깨워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일침도 놨다.

켑카와 매킬로이는 똑같이 통산 메이저 4승을 기록했다. 켑카는 2017년부터 매년 메이저 우승을 하고 있으나 매킬로이는 2014년을 끝으로 메이저 우승이 없다. 켑카는 29세, 매킬로이는 30세다.

켑카는지난달 발표된 PGA 투어 2019년 올해의 선수상을 로리 매킬로이에게 빼앗겼다. 매킬로이 자신도 “켑카가 받을 것”이라고 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각종 미디어에서도 충격적인 결과라고 했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인기투표 형식도 있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에서 동료들이 그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켑카는 지난주 CJ컵에 참가했다가 3라운드를 앞두고 무릎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