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콜린 벨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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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벨 감독은 유럽에서 8년 여자축구팀을 지휘하며 굵직한 성과를 낸 사령탑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벨 감독은 유럽에서 8년 여자축구팀을 지휘하며 굵직한 성과를 낸 사령탑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이 선임됐다.

여자 성인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유럽 여자축구에서 굵직한 성과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콜린 벨(58) 허더즈필드 수석코치를 선임했다"면서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벨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 2022년 여자 아시안컵 본선까지다.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과 독일 이중 국적인 벨 감독은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8세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은퇴한 그는 코블렌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여자축구팀은 2011년 바드 노이에나르 감독을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약 8년간 경험했다.

이 기간 굵직한 성과도 냈다. 벨 감독은 2013년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 프랑크푸르트 감독으로 취임해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5~16시즌에는 노르웨이 명문 아발드네스 감독으로 맡았고,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아일랜드 여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허더즈필드 수석코치였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벨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 분데스리가에서 승률 80%를 기록하고,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컵 우승을 이끈 명장"이라며 "또한, 아일랜드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열악한 환경에서도 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를 역대 최고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클럽은 물론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까지 갖춘 지도자로 현대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와 확고한 축구 철학, 선수 중심의 팀 매니지먼트, 친화력 등 여러모로 볼 때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을 발전 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벨 감독은 21일 입국해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A매치 데뷔전은 12월 10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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