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군 골프실력 어디서 나오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세리 성공 이후 한인들의 '골프 러시'와 함께 한국인 특유의 근성 및 집중력이 LPGA와 미국 주니어대회에서 한인 선수들의 성공 신화를 이끌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일자 스포츠 섹션 1면 '문화의 이동'(Cultural Movement)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골퍼들과 이곳 한인 1.5세.2세 골퍼들의 최근 활약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다.

한인 낭자군은 올들어 열린 18개 LPGA 대회중 9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미셸 위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골퍼로 성장했으며 남가주의 김시환 군(16) 등은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를 석권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한인 골퍼의 성공 이유로 ▷보수적이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업윤리 ▷골프에 대한 특별한 열정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배움의 자세 ▷한국 내에서 신분이 수직상승한 '골퍼'라는 사회계층 등을 꼽았다.

또 '박세리 선수'의 성공이 한인들에게 불어넣은 '영감'과 프로골퍼 양성을 위해서라면 미국 이민도 강행하는 부모들의 헌신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김시환 군의 라이벌이 이제는 한국 출신 주니어일정도로 미국내 골프 꿈나무 무대도 한인들이 독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당초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되려다 박세리 선수에게 영감을 받아 골퍼로 전향한 '가주 고교 여자골프 챔피언' 제인 라(16.토런스) 양의 경우도 소개했다. 라 양은 박세리 선수의 우승 모습에 '한국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골프에 입문 지금은 전국 16위에 올라있다.

이 신문은 골프위크 선정 미국 주니어 남자 50걸중 한인은 10명 여자의 경우 18명이 포함돼 있고 올해 열린 77개 토너먼트 중 20%인 14개 대회를 한인 주니어 선수들이 독식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골프계에서 한국 선수들이 이미 하나의 '세력'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미주 중앙일보 서우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