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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평양 원정’ 떠나는 국가대표팀…한국 취재진은 못 가

중앙일보

입력

손흥민(왼쪽)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손흥민(왼쪽)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과 동행하려던 한국 취재진의 방북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취재를 위해 방북을 추진했던 한국 취재진이 북한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당초 국내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해 이날 경기를 취재하려 했으나 북한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데 필요한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 방북이 무산됐다.

항공편으로 방북하려면 고려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데 북한의 초청장이 없으면 항공편 예약이 불가능하다.

같은 이유로 원정 응원을 추진했던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의 평양행도 무산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 측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는 데 필요한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면서 "주말이 끼어 있어 비자 발급과 항공편 예약 등이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남북 대결 중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방송 중계진의 방북이 무산된 가운데 북한이 국제방송 신호를 제공하는 부분도 아직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울루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북한 비자를 받은 뒤 하룻밤을 묵고 이튿날인 14일 오후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방북길에 오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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