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in] 게임 창조자들 '디지털 신들의 원탁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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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최근 '신들의 원탁회의'가 안면도 롯데오션캐슬에서 열렸다. 11, 12일 개최된 제2회 디지털 스토리텔링 컨퍼런스(digital storytelling conference)다. 사용자 스토리텔링과 다이나믹 게임 월드, 3차원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등이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다. 이런 주제들은 신들의 입장에서 "우리의 피조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 "피조물들이 스스로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게임 월드를 어떻게 더 역동적으로 만들 것인가" "어떤 3차원 애니메이션 기술이 우리의 세계를 더 다채롭게 장식할 수 있는가" 하는 말로 번역될 수 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이란 네트워크화된 컴퓨터 환경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이뤄지는 스토리텔링이라는 뜻이다. 디지털 스토리텔링 컨퍼런스에서는 매년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창작.응용기술이 발표된다.

이화여대 BK21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팀과 차세대 스토리텔링 특성화 교육사업단, 아주대 ITRC 게임애니메이션 센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등이 이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기관이며 사단법인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 www.digital-story.net )가 학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컴퓨터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디지털 콘텐츠의 거의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 올해 발표 중에선 애니메이션의 서사구조에 따라 변화하는 색채와 명도와 채도를 컴퓨터 분석해 스토리와 색에너지의 관계를 밝힌 '애니메이션의 색채 스토리텔링', 전통적인 전시관에 게임의 상호작용 서사를 도입해 재미.경이.독창성을 창출하는 방법을 연구한 '기업 전시관을 위한 BI 뮤지엄 스토리텔링' 등이 주목됐다.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을 개발했던 오규환 교수(아주대 미디어학부)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통해 게임에 대한 사용자들의 몰입 정도가 획기적으로 증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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