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외무장관 “북미실무협상 진행에 고무…평화에 반드시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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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을 나서 인근 북미 실무협상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을 나서 인근 북미 실무협상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린데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 대표단이 현재 스웨덴에서 회담하고 있는 것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또 “대화는 비핵화와 평화적인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린데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스웨덴이 일정 부분 중재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스웨덴은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정상회담 전인 그해 3월 이용호 북한 외무상을 스톡홀름으로 초청,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석방 문제를 조율해 회담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또 지난 2월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한 달 전에는 남‧북‧미 실무협상 대표 등을 초청해 사실상의 실무협상이 진행되도록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사진 안 린데 스웨덴 외무부 장관 트위터 캡처]

[사진 안 린데 스웨덴 외무부 장관 트위터 캡처]

북미 대표 등은 이날 오전 10시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에서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북한 대표로 나선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은 회의 두 시간 만인 오후 12시 협상장을 빠져 나와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김 대사가 어떤 이유로 협상장을 나왔는지, 오후에 협상이 다시 시작되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북미 실무협상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이후 98일 만에 열린 공식 실무협상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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