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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조귀재 감독, 선수에게 "팀의 암이다" 막말...출전정지 처분

중앙일보

입력

조귀재 쇼난 벨마레 감독 [연합뉴스]

조귀재 쇼난 벨마레 감독 [연합뉴스]

재일교포 조귀재(50) 쇼난 벨마레 감독이 스태프와 선수를 괴롭힌 사실이 적발돼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지도자의 괴롭힘 행위가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스포츠호치 등 현지 매체는 5일 "J리그가 조귀재 감독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인정했다"며 "조 감독은 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구단은 200만엔(약 2243만원)의 제재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조 감독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은 지난 7월 J리그에 제보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J리그는 조사팀을 꾸려 조 감독을 포함한 클럽 관계자 60명을 대상으로 면담에 나섰다.

그 결과 조 감독이 한 선수에게 "팀의 암이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말고 팀을 나가라"는 막말을 하거나 코치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는 등 선수와 직원에게 폭언한 것이 확인됐다.

교토 출생인 조 감독은 가시와 레이솔, 우라와 레즈, 빗셀 고베 등에서 선수로 활동했고 2000년부터 가와사키 프론탈레, 세레소 오사카 코치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조 감독은 쇼난 벨마레 부임 첫해인 2012년 팀을 J2리그 2위로 끌어올려 팀을 승격시키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쇼난 벨마레는 이번 시즌 1부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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