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독수리 타고"재기 비행"|구동우 구원역투…4위 추격 발판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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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곰의 끈기가 89년 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를 막판까지 스릴과 탄성의 명 승부로 몰아가고 있다.
OB는 8일 잠실에서 코리언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빙그레에 512로 역전승, 6연패 후 2연승을 올리며 4위 태평양의 옷자락을 감는데 성공했다(승차 2·5게임) .
따라서 끈질긴 OB의 추격으로 준 플레이오프 진출권(4위)은 또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MBC와의 3연 전에서 에이스 투수들을 모두 투입, 투수 로테이션이 무너진 OB는 팀타율 2할7푼8리로 타격1위인 빙그레를 맞아 신예 구동우의 구원역투와 4번 최동창의 역전 적시 2루타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추가, 중위권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OB 신인좌완 구동우는 1회 김진규를 구원등판 한 후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빙그레 좌완 강속구 투수 송진우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빙그레는 1회초 5안타를 집중시키고도 두 차례의 주루 미스로 2점밖에 뽑지 못한 것이 패인.
또 2위를 고수하다 막판 스퍼트로 빙그레를 제치고 코리언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해태는 부산에서 10안타를 때리고도 후속타 불발로 5안타의 롯데에 4-2로 덜미가 잡혔다.
롯데 신인 서정룡은 10안타와 4사구 4개를 내줬으나 집중타를 맞지 않아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롯데주포 김민호는 8회말 결승 2타점 우월 2루타로 수훈을 세웠다.
삼성-MBC의 대구경기는 비 때문에 11일로 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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