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없다' 말듣는 아이폰…"차기 모델, 스티브잡스 디자인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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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할 때마다 ‘혁신이 없다’는 비평을 받고 있는 애플이 내년에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직각 금속 프레임 디자인의 아이폰 4 [사진 애플]

직각 금속 프레임 디자인의 아이폰 4 [사진 애플]

곡선에서 납작한 금속 프레임으로 변경  

29일 CNBC와 정보기술(IT)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출시할 아이폰 테두리에 금속 프레임을 도입할 전망이다. 매체들은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밍치궈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새로운 아이폰은 앞뒷면을 연결하는 금속 프레임이 지금처럼 곡선이 아닌 ‘아이폰4’처럼 평평한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아이폰4는 고(故)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아이폰4를 연상시키는 평평한 직각의 금속 프레임을 도입했었다.  

화면 위쪽 ‘M’자 노치도 사라져…5G 지원 

벤 게스킨이 정보를 입수했다며 트위터에 올린 '노치없는' 아이폰 디자인 모습. [트위터 캡쳐]

벤 게스킨이 정보를 입수했다며 트위터에 올린 '노치없는' 아이폰 디자인 모습. [트위터 캡쳐]

밍치궈는 보고서에서 “차기 아이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6.1인치 모델과 고급형인 5.4인치, 6.7인치 모델 총 3가지로 출시될 것”이라며 “디자인 변경으로 금속 프레임 비용은 최대 50~60%, 유리 케이스 배용은 최대 40~5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위쪽의 ‘M’자형 노치도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IT트위터리안으로 활동 중인 벤 게스킨은 “차기 아이폰 중 6.7인치 모델은 노치가 없는 얇은 베젤 디자인을 채택할 예정인데, 노치에 적용됐던 페이스ID,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비롯해 여러 센서들은 상단 베젤에 내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부터 최근 아이폰11까지 노치 디자인을 적용해오고 있다.

밍치궈는 “고급형 모델에는 증강현실 기능과 후면 3D 카메라가 장착될 예정이다. 3가지 모델 모두 5G(세대) 이동통신 모뎀이 탑재될 것”이라며 “아이폰4와 비슷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5G지원 등을 통해 2020년 아이폰 출하량은 85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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