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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사모펀드가 인수한 WFM 관련 금감원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투자한 전북 군산의 더블유에프엠(WFM) 공장의 전경.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투자한 전북 군산의 더블유에프엠(WFM) 공장의 전경.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27일 금융감독원 지분공시팀에 압수수색 영장으로 자료를 제출받았다.

정경심(57)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FM)의 최대주주 지분 관계 파악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링크PE는 지난해 1월 WFM 최대주주로 올라서 경영권을 가져왔다. 영어 교육 업체였던 WFM은 사명도 바꾸고 사업을 배터리로 확장했다.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WFM으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동안 영어교육 자문료 명목으로 1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WFM이 아직 상장되지 않은 익성과 자회사 아이에프엠(IFM)을 활용해 우회상장‧합병을 통한 주가 부풀리기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에 차량 방음제품을 납품하던 익성도 코링크PE와 관계를 맺은 뒤에 배터리 쪽으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검찰은 구속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와 이상훈(40) 코링크PE 대표 등을 연일 소환하며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코링크PE 관계자 조사에서 “조 장관 가족이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에 투자한 이후 2차전지 사업을 시작한 WFM 배터리사업부 직원 대부분은 IFM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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