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의 부실채권 처리 노하우 적극 공유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은행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유럽엔 국경 초월한 거래 플랫폼 #IPAF도 이런 시스템 만들 잠재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얼마 전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공공자산관리공사(ZAMCO)로부터 장문의 e메일을 받았다. 캠코의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다급한 요청이었다. 이에 캠코는 ZAMCO 최고경영진을 26일 열린 IPAF(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 총회에 참관기관으로 초청했다.

26일 IPAF 연차총회에서 만난 문창용(사진) 캠코 사장은 “캠코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시간 안에 대규모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정리한 기관”이라며 “IPAF와 같은 국제협의체를 통해 한국의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금융안정을 위한 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동안 IPAF는 회원국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법적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했다. 문 사장은 이날 IPAF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했다. 바로 캠코의 공매시스템 ‘온비드’와 같은 부실채권 거래 플랫폼을 IPAF 차원에서 구축하자는 것이다. 문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유럽·미국과 달리 아시아에는 국경을 초월한 의미 있는 수준의 부실채권 거래 플랫폼이 아직 없다”며 “IPAF는 이러한 플랫폼을 가능케 하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지내고 2016년 11월 캠코에 취임한 문 사장은 임기가 2개월 남았다. 그는 “취임 당시 가계부채와 기업부실 심화가 화두여서 가계와 중소기업 재기를 적극 지원했다”며 “캠코가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상시 공적자산관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 보람”이라고 밝혔다.

한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