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롬 0.019차 추격…류현진 평균자책점 1위 하려면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2위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 바짝 추격한 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USA 투데이=연합뉴스]

디그롬은 2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43으로 줄였다. 아직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2.41로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29일 등판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 성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평균자책점은 ‘(자책점×9)/이닝’으로 계산한다. 디그롬은 25일 현재 204이닝에 55자책점, 류현진은 175과 3분의 2이닝에 47자책점을 기록했다. 소수점 이하 세 자리까지 따지면 류현진 2.407, 디그롬 2.426이다.

만약 류현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6이닝 2실점을 할 경우 평균자책점이 2.427로 올라간다. 0.001차로 디그롬에게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게 된다. 류현진은 5이닝 무실점(평균자책점 2.341), 6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2.377), 7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2.414) 등을 투구해야 1위를 지킬 수 있다.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위가 된다면,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7시즌 만에 처음 타이틀 홀더가 된다. 한국 선수 최초 기록이다. 한국 선수 중 타이틀 홀더를 차지한 사례는 없다.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박찬호(은퇴)다. 그는 지난 2000년 내셔널리그 최다 탈삼진 2위(217개)를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