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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조연설서 “녹색기후기금 공여액 2배 내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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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을 향한 개발도상국의 행동을 독려하는 기후재원의 마련 등을 위해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한국의 재원 공여를 2배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녹색기후기금 공여액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히자 좌중에선 박수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올해 유엔개발계획 집행이사회 의장국으로 활동한 것처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한국의 기여가 녹색기후기금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달 GCF 재원보충 계기에 2020∼2023년 기간의 공여액을 지난 1차 기간(2015∼2018년) 1억 달러의 2배인 2억 달러로 상향하기로 했다. GCF는 조성된 재원 60%가 소진되면 재원보충 논의를 개시한다. 재원보충 약정회의는 올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기후행동 정상회의’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박수를 받은 뒤 미소를 짓고 있는 문 대통령. [연합뉴스TV]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기후행동 정상회의’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박수를 받은 뒤 미소를 짓고 있는 문 대통령. [연합뉴스TV]

문 대통령은 “한국은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동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 중이고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감축했고, 2022년까지 6기를 더 감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1월에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고,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며 “내년에 제출할 ‘온실가스감축목표’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 이런 한국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내년도 제2회 P4G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선언한다”며 “내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파리협정과 지속가능목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P4G와 한국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간의 협력이 강화되면 개발도상국 지원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700만 명 이상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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