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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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동양영화로는 최초로 88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금곰상을 획득한중국영화『붉은 수수밭』이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남루하나 토속미 넘치는 중국농촌을 배경으로 인간의 원초적 사랑·욕망, 그리고 외세(일제)와의 투쟁을 담은 이 영화는 녹색의 수수밭, 불타는 석양, 누런 황야, 밤의 푸르름 등 강렬한 원색의 영상이 힘찬 구도 속에 펼쳐지는 수작이다.
베를린이후 뉴욕비평가협회 대상, 낭트 영화제촬영상, 몬트리올 영화제특별상등을 잇따라 석권하기도 했다.
감독 장 이모우씨는 이른바「제5 세대」감독그룹의 대표격으로 그는『지칠 대로 지친 중국인, 정열이 결여된 현대중국의 정신상태를 비판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힐 만큼 영화 곳곳에 격한 감정의 폭발장면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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