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소비 5년 새 5배 신장…3040은 렌탈을 좋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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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서비스 5년 새 5배 늘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렌탈서비스 5년 새 5배 늘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가전제품을 빌리거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는 이른바 ‘구독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품목도 정수기 정도에서 건강기기, 반려동물용 드라이 룸, 미용기기, 미술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중이다.

전자상거래업체 G마켓은 이 최근 5년간 렌탈 서비스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1~9월) 렌탈 서비스 판매 실적은 5년 전인 2014년보다 5배 이상(448%) 증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비교해도 39% 증가한 것이다. 인기 품목은 안마의자와 의류건조기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이다. 안마의자 렌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5% 급증했다.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의류건조기(111%)와 공기청정기(106%) 모두 2배 이상 신장세를 보였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안마의자는 1089%, 공기청정기는 4124%나 늘었다.

렌탈 시장 확대는 30·40세대가 이끌어가고 있다. 구독소비 시장에서 40대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대가 35%로 뒤를 이었다. 가계 경제권이 있고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30·40대가 주도적으로 살림살이를 챙기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빌릴 수 있는 품목과 영역이 다양해진 것도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식기세척기, 음식물처리기를 비롯해 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인덕션 등 각종 주방 가전용품과LED 마스크, 드라이기 등의 미용기기, 반려동물용 드라이 룸 등 이색 반려동물용품을 빌릴 수 있다. 이외에도 그림을 정기적으로 바꿔주거나 실내 식물재배기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이색적인 상품도 눈에 띈다.

G마켓 사업개발팀 이한진 매니저는 “렌탈 서비스는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품목에서 렌탈 형태의 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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