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의 서부 알바니아 두러스 지역에서 21일(현지시간)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과 건물 등 100여채가 무너지고 이 여파로 6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와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부상자들은 티라나와 두러스 시내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정기총회를 향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지진 발생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국립지질학, 에너지, 물, 환경 연구소의 조사를 인용해 지진 발생장소가 두러스 시 북쪽으로 13km 떨어진 케피 이로도니트이며 현지시간 오후 2시 4분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내륙보다는 해안가 쪽에서 주로 감지됐다.
여진과 추가 피해를 우려한 현지 주민들은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거리로 몰려나왔고 정부는 이들을 위해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알바니아는 아드리아 해와 이오니아 해역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남동쪽으로 180km 떨어진 코르차 지역에서 5.3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되고 4명의 주민이 다치기도 했다.
[서소문사진관]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