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군, 훈련 중 찍힌 영상 속 비행물체 “UFO현상 맞다”

중앙일보

입력

미 해군 전투기가 2004년 샌디에이고 인근 상공에서 포착한 UFO. [유튜브 캡처]

미 해군 전투기가 2004년 샌디에이고 인근 상공에서 포착한 UFO. [유튜브 캡처]

미국 해군이 비행훈련 중 목격된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비행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이 맞다고 인정했다.

조 그래디셔 해군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CNN등 언론을 통해 "2000년대 이후 해군 비행훈련 중 찍힌 3건의 동영상 속 물체들은 미확인항공현상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물체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어떤 힌트도 제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디셔 대변인이 지목한 3건의 영상은 2004년 1건, 2015년 2건 촬영된 것이다. 훈련 중이던 미 해군 소속 전투기들의 적외선 감지기에 찍혔다. 적외선 감지기에는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타원형 물체들이 폭착됐다. 이 영상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 사이에 기밀 해제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2004년 촬영된 1건의 영상에는 한 물체가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하다 화면 왼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또 2015년 찍힌 2개의 영상에도 비행물체들이 포착됐다. 2015년 영상에는 물체를 목격한 전투기 조종사들이 놀라는 목소리도 녹음돼 있다. 한 조종사가 "저것 좀 봐"라고 하자 또 다른 조종사들은 "바람을 거슬러서 움직이고 있다", "드론이다"라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두 번째 영상에서는 물 위쪽으로 물체가 보이자 조종사들이 깜짝 놀라며 "저게 뭐지?"라고 연이어 말했다.

그래디셔 대변인은 " CNN에 "미확인 비행 현상은 해군의 비행 훈련 중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외부 침범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조종사들은 괜한 오명을 얻을까봐 이같은 미확인 비행 현상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미확인 비행 현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종사들이 자신들이 본 것을 바로 보고하는 것뿐"이라며 "조종사들이 비행 안전을 위해 이러한 현상을 잘 보고하도록 하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