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 방해…이게 나라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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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게 나라인가"라고 물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15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이 자기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 업무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하고 자기 사건 수사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훈령까지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며 "정상적인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직무정지 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피의자가 된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기이한 나라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이 민정수석을 하면서 친인척 비리, 정권비리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기에 내치지 못하는가?"라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문재인 왕국이 되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때 국민에게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적었다.

이날 오후 법무부와 여당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피의자의 피의사실 공개를 원칙적으로 가로막는 규칙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법무부는 조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7월 말 초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법무부가 부적절한 시점에 사회적 합의 없이 훈령 개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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