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조국 청문회, 증인채택 미뤄져…무산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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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민주당 증인 못 받겠다면 한국당 협상 명분 없다”

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증인 명단을 가져갔는데 (증인으로) 안 나올 사람인데도 그것을 못 받겠다는 식으로 하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더는 협상할 명분이 없는 것”이라며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채이배 의원은 이날 오후 오는 6일 열릴 조국 인사청문회에 대해 논의하는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자기들도 부를 증인이 있다고 증인 명단을 꺼냈다”며 “지금까지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자신들이 증인을 누구를 불러야겠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제안한 새로운 증인에 대해서는 “펀드 관련해서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라며 "방송에 나와서 조국 후보자가 문제없다고 옹호한 사람 등 조국 후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 의원은 간사 간 협의가 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안 됐다”며 “민주당에서 제시한 사람 중에 3명 그리고 한국당과 제가 제시한 사람 중에서 12명의 명단을 가지고 민주당 송기헌 간사가 지도부와 상의해 봐야 한다고 가면서 내일 보자고 했다”고 답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청문회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정말 대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다. 국회가 스스로 국민이 준 권한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그런 식으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수단을 민주당이 행사를 한 것”이라며 “오 원내대표의 불참은 민주당의 그런 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참석에 대해서는 “일단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인사청문위원으로서 참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인사청문회는 어떻게든지라도 열리는 게 법적인 절차(에 맞고) '대의 민주주의를 파괴한 민주당의 나쁜 선례를 그나마 치유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 검찰 수사가 혹시라도 미진하다면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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