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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시작, 23일부터 대정부질문

중앙일보

입력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오종택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오종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진통을 겪는 여야가 2일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17~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23~26일 나흘간은 대정부질문이 진행된다. 분야별로 23일 정치, 24일 외교·통일·안보, 25일 경제, 26일 사회·문화 등이다. 9월 30일~10월 19일 국정감사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의장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이같이 일정에 합의했다. 2020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영계획안의 정부 시정연설은 10월 22일에 실시한다.

이날 회동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도 논의됐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정기회) 개회식에서 '법대로 조국 청문회 실시'라는 피켓을 붙이고 문희상 국회의장 개회사를 듣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정기회) 개회식에서 '법대로 조국 청문회 실시'라는 피켓을 붙이고 문희상 국회의장 개회사를 듣고 있다. [뉴스1]

앞서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식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지금 우리 국회는 사안마다 현안마다 온갖 대립과 혼란으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마지막 정기국회가 더욱 극렬한 대치와 정쟁으로 얼룩질 것이라는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여당은 국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청와대를 비판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소리를 듣는다면 삼권분립이라는 시스템이 무너지고, 이는 국가 기강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을 향해선 “제1책무는 비판과 견제에 있다”며 “이를 소홀히 하면 존재감을 잃게 된다. 강력한 야당의 존재는 대통령과 여당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371회 국회 정기회 회기 결정의 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기간은 9월 2일부터 12월 10일까지 100일간으로 정해졌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여야 입장 차가 첨예한 사안들이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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