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기술개발 환경 개선, 현장설명회 … 발전설비·기술 분야 국산화 성과 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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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은 발전설비 외산 기자재 국산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사진은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시행해 그동안 114개 기업이 참여한 서부발전 국산화 현장설명회 모습. [사진 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발전설비 외산 기자재 국산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사진은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시행해 그동안 114개 기업이 참여한 서부발전 국산화 현장설명회 모습. [사진 서부발전]

최근 해외 국가 수출규제의 대안으로 핵심부품 국산화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전설비와 기술 분야에서는 국산화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이하 서부발전)은 발전설비 정비를 위해 연평균 2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발전설비 외산 기자재 국산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한국서부발전

서부발전은 지난해 김병숙 사장 취임 이후 국산화부를 발전사에서 처음으로 신설해 국산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해왔다. 제조 분야 국내 기업의 발전설비 국산화 개발 기회가 충분하지 않고 개발 후 시제품 실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산화 기술개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발전산업 신규 진출 기업에 과감한 진입장벽 해소 ▶시제품 실증 Test-bed 지원 ▶국산화위원회 운영 ▶ 성과보상제도 연계 ▶기술력 보유 회사와 다채널 소통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5개월간 미래 발전시장 동향, 핵심부품 기술 트렌드, 국산화 현장 수요를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해 6500여 건의 국산화 대상 품목을 선정했다. 제조 기술의 난이도, 파급 효과를 고려해 전략적 중요성, 수입 의존도 및 현장수요가 높은 기자재, 원천기술 국산화 프로젝트를 2030년까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서부발전은 김병숙 사장이 발전 산업에 종사하면서 느끼고 체험했던 신규 기업에 대한 진입장벽 해소와 국산화 아이템 발굴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고려해 현장설명회를 지속해서 시행해오고 있다. 현장설명회는 발전설비를 부품단위까지 분해 정비하는 시기에 시행되는데, 기술 강소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신문 공고와 국산화 정보공개 홈페이지나 e메일을 통해 다채널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산화위원회에서는 국산화 품목의 시급성, 파급성, 중요도를 구분해 대상을 심의 확정한다. 또한 국산화 시 필요한 기술지원과 품질 확보, 국산화 실패 시 면책 등을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국산화 중장기 로드맵 수립 이후 81건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해 현장에 적용했고 74억원의 유형 성과를 창출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해외도입 기자재 및 기술에 대한 도전적인 국산화 추진을 통해 기술회사로서의 가치를 격상시켜 나갈 것이며, 제조분야 국내 강소 신규 기업들과 상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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