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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 “조국 후안무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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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다는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또 대학원생 개인이 주도했던 1차 촛불집회와 달리 2차 집회를 총학생회가 주도하기로 했다.

첫 공식 사퇴 촉구 … 내일 촛불집회

서울대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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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은 26일 성명서(사진)를 통해 “사회적 부조리와 비상식에 대한 학생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총학생회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언론을 통해 제기된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청년 대학생들은 납득 가능한 설명과 해명을 요구하는데 조 후보자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적 문제는 없다’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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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5일 오후 서울대 총학은 총운영위원회를 열고 “28일 수요일 오후 8시30분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26일 오전 서울대학교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장소를 더 넓은 곳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대 총학 측은 “특정 정당과 정치집단의 정치적 소비를 배제하기 위해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참가자의 구성원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재학생 중심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대처럼 일반 학생들 주도로 1차 촛불집회를 열었던 고려대도 다음 촛불집회를 총학이 나서서 개최하기로 했다. 구체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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