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많은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더욱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 출근길에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말하며 나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해 실망을 하신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점 잘 알고 있다.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채찍질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 보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 달게 받겠다.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달라.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2015년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낙제학점으로 유급을 당한 뒤 조 후보자가 직접 조씨의 지도교수를 한 차례 만났으며 이후 조씨가 6학기 동안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날 보도와 관련해서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 후보자는 이어 "사퇴 여론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해서도 충분히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