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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맥주 10년만에 3위 추락, 車 32% 급감···불매효과 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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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가 지난달 3위로 급락했다. 지난달 한국에서 팔린 일본 수입차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벌어진 불매운동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자취 감춘 일본 맥주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 도봉구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의 주류 코너에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9.8.4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자취 감춘 일본 맥주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 도봉구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의 주류 코너에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9.8.4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790만4000달러에 비해 45.1% 감소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수입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달 수입 1위는 456만3000달러 어치가 수입된 벨기에 맥주로, 전달(305만2000달러)에 비해 49.5% 증가했다. 벨기에 맥주는 최근 에일 맥주 열풍을 타고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위는 미국 맥주(444만3000달러), 일본에 이은 4위는 네덜란드 맥주(310만 달러)가 차지했다.

일본 맥주는 2009년 기존 1위 미국을 따돌린 이후 작년까지 10년간 계속 연간 맥주 수입액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일본 맥주 수입액은 3479만6000달러로, 중국(2026만10000달러), 벨기에(1962만달러), 미국(1354만9000달러)을 압도했고 월별 수입액에서도 1위를 내어준 적이 없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렉서스·도요타 등 일본 수입차는 지난달 2674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이는 3946대 팔린 지난달보다 32.2% 줄었고, 지난해 7월보다는 17.2% 감소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모두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7월 국내 차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7.4% 늘어난 35만9554대로 집계됐다. 생산량 증가에 크게 기여한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SUV는 지난해 7월보다 23.8% 늘어난 18만5795대가 생산됐다.

 &#39;일본 경제보복 규탄한다&#39;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39;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39;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7.23   tomatoyoon@yna.co.kr/2019-07-23 19:52:11/Media Only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39;일본 경제보복 규탄한다&#39;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39;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39;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7.23 tomatoyoon@yna.co.kr/2019-07-23 19:52:11/Media Only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내 차 생산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최근 출시된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 등의 내수 판매 증가와 수출 호조 덕분이다. 수출은 북미·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차 판매가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21만5927대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은 21.6% 늘어난 38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출 역시 올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저조했다. 국산 차는 2.0% 감소한 12만9463대, 수입차는 4.8% 줄어든 2만1628대가 팔렸다. 전체 내수 판매량은 15만1091대로 2.4% 줄었다. 수입 차 판매가 줄어든 것은 일본 수입차 불매운동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차는 내수 시장에선 23.0% 늘어난 1만2421대가 팔렸다. 수출은 102.3% 급등한 2만5063대가 판매됐다. 역대 최대치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 호조로 1.9% 증가한 2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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