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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애플·소니 제친 中이어폰 브랜드는?

중앙일보

입력

원 모어 이어폰 아시나요?

원모어(1MORE) 라는 이름보다 '샤오미 이어폰·피스톤 이어폰'으로 더 유명한 중국 음향기기 브랜드 '원모어(1MORE)' 입니다. 최근 5년동안 전세계적으로 5500만 개가 팔렸고, 미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위를 한 제품입니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이지만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음향기기는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는 편이라, 원모어는 태생부터 고객들이 구입할 수 있는 고품질의 이어폰을 제조하기 위해 고민한 기업입니다. 그래서 '가성비 이어폰' 이라는 별명으로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 결과 애플, 소니 같은 쟁쟁한 글로벌 기업을 꺾고 중국 내 판매량 1위, 2019 소비자들의 주목하는 이어폰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립니다. 특히 연구개발의 혁신과 프리미엄급 제조 능력만 충분하다면 중국 어떤 브랜드라도 해외 유명 브랜드와 맞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준 셈이라, 중국업체가 세계적인 첨단 음향기기 브랜드의 반열에 한층 더 다가왔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용 후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왜 인기인 걸까? 음질, 디자인, 가격 등 여러면에서 감탄이 이어지고 있는 원모어의 성장을 주목해보았습니다.

[출처 진르터우타오]

[출처 진르터우타오]

폭스콘에서 히트제품 만들던 인재, 창업에 첫발을 내딛다 

중국 선전(深圳)에 위치한 원모어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건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모어의 창업자인 셰관훙(谢冠宏)은 원래 폭스콘의 임원이었습니다. 그는 폭스콘의 최연소 사업부 사장으로 재임하며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아이팟 플레이어, 아이팟 하이파이 스피커, 킨들 전자북 등 세계를 풍미한 전자제품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폭스콘 재임 당시 출원한 특허도 1000여건이 넘으며, 수많은 국제 대회 상을 휩쓸었습니다.

잘나가던 그가 예상치 못한 해고를 당하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게 됩니다. 이 소식을 접한 업계에서 그를 모시려고 앞다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가슴 한 켠에는 '창업'이라는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고민하던 끝에 샤오미(小米) 창업자인 레이쥔(雷軍)의 설득으로 새로운 길을 나서게 됐고, 그동안의 업무 경력을 살려 이전의 유행 전자제품에서 '이어폰' 전문 생산 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그는 고민합니다. 이어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3대 포인트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입니다. 쉽게 감겨버리는 선, 음질, 외관 디자인이 바로 넘어야 할 장애물인 것 입니다.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20가지 까다로운 유럽 공정 기술에 따라 생산된 첫 이어폰, 결과는 어땠을까요?

[출처 원모어코리아 홈페이지]

[출처 원모어코리아 홈페이지]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100만 개의 제품이 재빠르게 팔려나갔습니다. 당시 이어폰 사상 전무후무한 판매기록이었습니다. 창업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 성공을 거뒀으니 적지 않은 나이에 창업한 셰관훙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공로는 모두 샤오미라는 브랜드에 힘입은 덕분이었기 때문에, 그는 다시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음악업계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협력을 요청하는 등 제품 연구 개발에 세심하게 공을 들였습니다.

[출처 진르터우타오]

[출처 진르터우타오]

2016년 베이징에서 개최한 전략발표회에서 가수 주걸륜(周杰倫)이 등장합니다. 그는 원모어의 주주이자 CCO(Chief Creative Officer)의 자격으로 원모어 행사에 참여했고, 제품의 완성도와 유명가수와 이뤄진 콜라보 덕분이었을까요?  원모어는 중국 이어폰 1위 브랜드로 급부상했고, 해외 판매까지 이르는 호조를 보입니다.

대중의 귀를 사로잡다

원모어 이어폰이 잘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성비' 입니다. 번들 이어폰을 쓰고도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음향을 중시하거나 오랜시간 사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출처 원모어코리아 홈페이지]

[출처 원모어코리아 홈페이지]

중국 제품이라고 가졌던 편견은 금물입니다.  원모어 이어폰은 제품 케이스부터 고급스러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창립 3년 만에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6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5개를 배출한 성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케이스를 열고 나면 내구성이 견고한 이어폰이 보입니다.

장시간 사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은 편안한 착용감과 고음·중저음에도 안정적인 음질을 보장합니다. 이어폰이 패션 아이템이 되어버린 만큼, 착용 시 남들이 저가 이어폰이라고 상상하지 못할 만큼 디자인에 많은 힘을 준 느낌입니다. 10만원대 중후반 가격으로 밸런스 좋은 프리미엄 사운드를 체험하고 싶은 대중의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킵니다.

또한 오디오 음향기기는 전문적인 사람들만 사용하는 값비싼 제품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고자 일반 사용자에게 저가라인부터 고가라인까지 다양한 음향기기를 선보이며 구매할 수 있는 문턱을 낮췄습니다.

이어폰의 미래 시장, 청사진

[출처 칸차이왕]

[출처 칸차이왕]

원모어의 성장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019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원모어는 실리콘밸리 혁신 및 창업 포럼 (SVIEF)에 초청돼 혁신상을 받고, 지난해에 이어 3가지 부문에 대상을 받은 후, 이어폰 모델 부문에서도 혁신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미국 시장 진출 3년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원모어 미래의 청사진은 어떤 모습일까요?

셰관훙은 스마트 음향 산업의 포석을 다지기 위해 스마트 사운드 사업의 개념으로 확장시킵니다.  스마트폰 오디오, 스마트카 오디오, 스마트홈(사무실), 스마트 무선 웨어러블 기기, 음악콘텐츠 등 5개 부문의 전방위적으로 다각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토종 브랜드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출사표를 던진 원모어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원모어를 홍보하고자 쓴 글은 아닙니다. 가격좋고, 실력좋은 중국산 제품이 넘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중국기업을 면밀히 바라보고 성공요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시장 구조를 무너뜨리고 세계와 견줄만한 새로운 한국 기업이 탄생하길 바랍니다.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네이버중국]

[출처 네이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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