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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발자국 발견…역대 최고 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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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신경보의 보도. [신경보 관련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신경보의 보도. [신경보 관련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중국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발자국 크기 중 가장 큰 축에 속하는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지질대학 싱리다(邢立達) 교수는 몇달 전 중국 동부 장시(江西)성 간저우에서 길이 58cm, 너비 47cm 크기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싱 교수는 "중국에서 발견된 두 발로 걷는 육식성 공룡 발자국 중 가장 큰 축에 속한다"며 먹이사슬 가장 위에 있는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의 것으로 판단했다. 또 발자국 크기에 비춰볼 때 몸길이는 최소 7.5m는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결과 이번에 발견된 화석에는 공룡의 안정적인 발형태가 그대로 남았다. 싱 교수는 "화석에 따르면 이 공룡은 날카로운 발톱에 발가락이 잘 발달한 편"이라며 "두 번째 발가락이 약간 안쪽으로 굽은 점으로 보아 공룡의 오른쪽 발자국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싱 교수는 이 화석을 백악기 후기 공룡 발자국으로 추정했다. 싱 교수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의 발자국은 현재 주로 미국 뉴멕시코, 콜로라도, 캐나다 등에 분포해 있으며 중국에서 발견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라노사우루스류는 원래 수가 적은 데다 화석으로 변하는 경우가 희소하다는 게 싱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또 화석 발견 장소로부터 33㎞ 떨어진 지점에서 티라노사우루스 계열인 첸저우사우루스 뼈 화석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발견된 것이 첸저우사우루스 발자국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화석은 중국 동부 장시성 간저우의 한 공사장의 인부들이 발견됐다. 당초 인부들은 푸젠성 난안(南安)의 잉량(英良) 세계 석재자연사박물관 뉴커청(鈕科程) 집행관장에게 정보를 제공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싱 교수가 화석 발견 소식을 접하고 두 달 만에 현장을 찾아 화석 연구에 착수했다. 싱 교수와 뉴커청집행관장,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마틴 로클리 교수 등은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 학술지 '과학통보(Science Bulletin)'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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