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종전선언 자화자찬했던 文대통령 안이한 인식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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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판문점에서 미북 회동 이후 사실상 종전선언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얼마나 안이한 인식이었는지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북은 핵·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공공연히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교·안보 정책의 틀 자체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공조를 복원하는 것은 물론 북한과 9·19 군사합의를 즉각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해서는 “명백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청와대는 ‘러시아가 유감을 표명했다’며 대신 변명을 했는데 반나절 만에 러시아 입장이 바뀌면서 청와대만 망신을 당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외교적 무능과 고집스러운 친북 정책이 결합해 지금의 안보위기를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이 북한 핵 위협은 물론 중러의 영공 도발, 그리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독도 도발이라고 하는 아찔한 삼각파도에 직면해 있다”며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주권수호의 책임을 통감해 즉각 안보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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