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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통령 “4차 산업혁명인 지금이 양국 경제관계 확대할 때”

중앙일보

입력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6일 국내 경제인을 만나 "두 나라 경제 관계를 확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경제포럼에서 리블린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의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이끄는 고위급 경제 사절단을 이스라엘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여명의 한·이스라엘 기업인들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리블린 대통령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리블린 대통령은 “양국 경제가 모두 4차산업 혁명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지금이야말로 경제 관계를 확대할 때”라며 “협력을 통해 노력한다면, 혁신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에 와서 직접 ‘스타트업 국가’가 어떤 것인지도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도 이번 포럼을 두고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한국과 이스라엘은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5G 통신 기술과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 기술 역시 양국의 이러한 상호보완성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경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경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한국 측에서는 SK텔레콤 관계자가 발표자로 나서 5G 통신기술에 관해 설명했고,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갈 우나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 국장이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 기술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5G 기술 설명회는 이스라엘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에 앞서 대구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스라엘 수출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국은 이번 MOU를 통해 투자와 기업 협력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유명희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이스라엘은 소프트웨어, 한국은 하드웨어에 강점을 가져 상호 보완적 협력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아디브 바루크 이스라엘 수출공사 사장은 “이스라엘은 노하우 공유를 즐겁게 생각하는 나라”라며 “한·이스라엘은 서로 ‘윈윈’하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화답했다.

 리블린 대통령의 이번 방한 일정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앞서 15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리블린 대통령은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조기에 타결된다면 투자·서비스 등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는 경기 화성시의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신산업 협력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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