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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전속계약 해지…소속사 “신뢰 무너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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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스태프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구속된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의 소속사가 계약을 해지했다.

강지환의 소속사였던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16일 입장을 내고 “당사는 지난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고 계약 해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더는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앞으로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신의 집에서 개인 스태프 여성 2명 A씨·B씨와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같은 날 오후 10시 50분쯤 강지환을 긴급체포했다. 그리고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6시께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강지환을 구속했다.

강지환은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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