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유명 인권운동가, 차 트렁크서 피살된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유명 인권운동가 새디 로버츠-조셉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인권운동가 새디 로버츠-조셉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AP=연합뉴스]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흑인 인권 운동가 새디 로버츠-조셉(75·여)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CNN과 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버츠-조셉은 지난 12일 오후 집에서 약 4.8km 정도 떨어진 장소에 주차된 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로버츠-조셉의 시신을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배턴루지 경찰당국은 성명서를 통해 "새디는 우리 사회의 평화를 위해 끈질기게 활동했다"며 "그는 우리 사회의 보물이고 경찰당국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형사들은 악랄한 범인 또는 그 공범들을 찾아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누구나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로버츠-조셉은 유명한 인권 운동가로 2001년 배턴루지에 '오델 S. 윌리엄스 그때와 지금'이라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관을 설립했다. 이 역사관은 아프리카계 예술과 흑인 발명가, 1953년 버스 보이콧 인권운동 등 여러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다.

그는 또 경찰과 협력해 반(反)마약·폭력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등 주민 재활과 지원에 힘쓰고 매년 노예해방기념일 행사를 주최했던 인물로, 현재 온라인상에는 그를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