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8일 국회 앞 총파업 예고…“노동개악 중단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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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개악 분쇄, 온전한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7월 투쟁 방향과 요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개악 분쇄, 온전한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7월 투쟁 방향과 요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다음주 총파업을 예고했다.

10일 민주노총은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노동개악 분쇄, 온전한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총파업 대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국회 앞으로 중심으로 열린다. 이날은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가 있는 날로, 탄력근로제단위기간 확대를 중심으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의결이 예정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개악을 중단하고 노동기본권을 온전히 보장하라”며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초장시간 노동 규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은 최저임금제와 탄력근로제를 개악하고 나아가 ILO 핵심협약을 핑계로 노조법마저 개악하고자 하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헌법상 노동기본권마저 제한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개악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제도개악 시도를 분쇄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개악 분쇄, 온전한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7월 투쟁 방향과 요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개악 분쇄, 온전한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7월 투쟁 방향과 요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회 앞 폭력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27일 조건부 석방된 김명환 위원장도 참석했다.

그는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가 만연한 노동현장을 막겠다는 결의와 각오로 총파업에 돌입하다”며 “민주당이 이 법을 강행한다면 노정관계는 회복할 수 없는 파탄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의 중인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사용자 집단이 지난해보다 후퇴한 8000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최저임금 제도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근로기준법 개정안에서 논의될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등에는 “국회가 집권여당을 중심으로 민생을 파탄 내려고 한다”며 “노동자에게 다시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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