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는 동네북인가"-민정 의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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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용태 의원의 발언 파문으로 당내 전북 및 경북 지역 위원장들이 서로 엇갈려 항의하는 소동에 민정당 지도부는 이를 무마하느라 곤욕.
9일에는 전북 지구당 위원장들이, 10일에는 전북 애향 운동 본부 간부들이 올라와 박준규 대표를 면담하고 전북 지역에 대한 예산상 특별 배려를 요청.
그러나 김 의원의 예결 위원장 사퇴 소식이 전해진 10일 오후에는 이상득·이정무·김근수·김진영·이상회 의원 등 TK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이 박 대표와 김중권 사무차장을 찾아와 『대표·대변인·본인이 사과했으면 됐지 사퇴까지 시켜서야 되느냐』고 반발.
이들은 『그 사람들은 TK, TK하고 온갖 욕을 다 하는데 우리는 하지도 않은 말로 이런 곤욕을 치른다』며 『TK는 동네북인지 여기서 욕먹고 저기서 짓밟히는데 김 의원을 사퇴시키면 이용만 당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는데 박 대표는 『나도 TK 아니냐』며『심정은 이해하지만 예결 위원장은 국회직이라 원활한 운영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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