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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민경욱 겨냥 “어떻게 기사 쓰고 브리핑했는지 궁금할 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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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요 일정에 불참했다고 주장한 유튜브 동영상에 대해 “가짜 정보”라고 거듭 해명에 나섰다.

또 이러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언급하며 청와대를 비판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겨냥해서도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논란이 된 동영상에 대해 “거짓 정보가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런 식의 영상을 (제작했는지) 또 마치 48시간 풀영상(전체영상)을 가지고 편집을 했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인 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황당한 영상”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영상에서) 1세션인 디지털경제에 대한 토론에 (문 대통령이) 없었다고 하는데 거짓정보”라며 “(문 대통령은) 1세션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있었고, 심지어 대통령 연설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에서 주장하는 세션은 2세션인데 이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신 참석했고 이런 일은 다자회의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상은) ‘48시간 풀 영상을 찾아봤고 조작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컷편집을 최소화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G20 일정은 27시간 정도 진행됐다”며 “또 G20 개최국에서 전체 영상을 다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풀영상은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또 민 대변인의 페이스북 글을 겨냥해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팩트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음에도 그렇게 말씀한 거라면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 대변인은 지난 5일 “이른바 오사카의 문재인 행방불명 사건 동영상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개막식 이후 본 세션에는 홍남기 부총리를 앉혀놓고, 이어지는 세션에서도 유일하게 자리 비운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뿐일 것”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도 했다.

고 대변인은 최근 민 대변인이 제기한 ‘김정숙 여사 브로치’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건 저희가 강요할 순 없는 듯하다. 그건 그분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사드 반대 브로치를 달았다’며 청와대에 배경 설명을 요구, 이에 청와대가 “김 여사 브로치는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 브로치”라고 해명하자 다시 “그렇게 변명한다고 브로치가 파란 나비에서 빨간 코끼리로 변하나”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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