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대안 있다…부식 안되는 신소재 수도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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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회장

이종호 회장

인천시를 시작으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전국 각지에서 추가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급기야 복통과 피부트러블을 호소하는 시민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수돗물 사태는 단순히 수돗물에 대한 관리소홀 등의  차원을 벗어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붉은 수돗물의 가장 큰 원인은 금속관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수도관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주철관인데 이는 내구성을 갖춘 재질 중에서 그나마 부식이 덜한 재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철 역시 부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녹물 등 이물질 문제 때문에 교체가 필요하다. 교체를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부 노후 수도관이 방치되고 와중에 녹물, 이물질 등의 문제가 생긴다. 대안으로 PE 또는 PVC 소재가 시공되기도 했으나 강도가 약해 깨지거나 찢어지고,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투하는 등의 문제로 많이 사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수도간의최강자_아피즈

수도간의최강자_아피즈

얼마 전 평택으로 이전한 주한미군기지(약 450만평 부지) 수도관은 녹물이 나오거나 깨지지 않는 것은 물론 사용기한을 100년간 보증해 주는 등 향후 예산이 추가 투입되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한다. 이곳에 매설된 수도관은 국내 중견기업이 개발한 iPVC 소재로 만든 아피즈 수도관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여러 테스트를 통과한 후 활발하게 매설이 진행되고 있다.

아피즈 수도관이 미군기지와 미국에 수출된 것은 NSF(미국국립위생협회)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NSF 인증은 인증받는 데만 1년 이상이 소요되며 인증을 따고 난 이후에도 매년 수차례, 불시에 공장을 방문하여 시료 수거와 원부자재 전반을 점검 체크하고 있다. 수거된 시료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나 녹 등 200여종에 달하는 용출검사와 물성검사를 하게 된다. 이러한 불시 시험 결과 최초 신고된 물성과 동일하지 않으면 사전 예고없이 NSF 인증이 취소된다. 이를 믿고 미군기지와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피즈재료_iPVC

아피즈재료_iPVC

국내에서도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아피즈 수도관은 특성상 부식이 발생하지 않아 녹물 또는 이물질이 나오는 것은 원천적으로 막고 있으며, 포크레인이 밟고 지나가도 깨지지 않는 강도까지 갖추고 있어 붉은 수돗물을 막는 대안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아피즈 수도관은 재작년 국제표준협회에 상수도관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대다수의 국가들에게 해당 표준을 배포하는 등 세계 초일류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일반 PVC는 물론 타 관종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100년 수명을 보증함으로써 국가 예산에 대한 획기적인 절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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