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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태양, 세계 흐름 주도”…‘김정은’ 띄우는 北신문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대대적인 내부 선전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태양의 강국’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행성은 또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미합중국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신 소식을 두고 온 지구촌의 눈과 귀가 조선반도로 다시금 집중되고 주체조선, 그 위대한 부름이 세인의 심장을 세차게 울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세월의 흐름 속에 더욱 눈부시게 빛발치는 내 조국의 강대함을 두고 세계가 인정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그것은 바로 나라와 민족의 위대성은 결코 영토의 크기나 인구수가 아니라 영도자의 위대성에 달려있다는 국가 존립과 번영의 엄숙한 철리”라고 했다.

이어 “행성의 강국으로 세계 흐름을 주도하고 인류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우리 국가의 역할은 비할 바 없이 커지고 있다”며 “태양의 강국, 바로 이것이 오늘 행성에 눈부신 빛을 뿌리는 우리 조국의 진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수령님은 20세기의 가장 걸출한 수령, 인류의 태양”이라며 “수령님을 높이 모셨기에 우리 민족은 태양민족으로 세상에 두번 다시 태어날 수 있었고 반만년 민족사의 가장 위대한 기적과 사변들을 이룩하며 그 이름을 찬란히 빛낼 수 있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신문은 ‘민족의 긍지’라는 기사에서도 “전례 없는 격정과 흥분으로 온 행성을 뜨겁게 달구는 역사적인 사변들이 연이어 창출되는 위대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며 “기나긴 인류사에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의 모든 측면에서 세인이 격찬할 만 한 크나큰 업적을 쌓아 올리신 분은 오직 우리 수령님들과 우리 원수님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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