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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경기 제조기… 정찬성, 보너스로만 4억원 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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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고의 흥행 파이터 중 한 명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 [김성룡 기자]

UFC 최고의 흥행 파이터 중 한 명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 [김성룡 기자]

역시 '명경기 제조기'다.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가 UFC 데뷔 후 7경기에서 7번 보너스를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보너스로만 벌어들인 돈이 35만 달러(약 4억원)이다.

카네이로를 58초 만에 KO로 제압 #UFC 7경기서 7번 보너스 받아

UFC 페더급 랭킹 12위 정찬성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파이트나이트 154(UFN) 메인이벤트 페더급(65.77㎏) 5위 헤나토 '모이카노' 카네이로(30·브라질)를 1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정찬성은 MMA 전적은 15승(5KO·8서브미션) 5패가 됐다. UFC 전적은 5승2패.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에게 뼈아픈 KO패를 당한 정찬성은 7개월 만의 재기전에서 승리하며 다시 한 번 상위랭커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UFC는 명승부를 펼친 선수에게 대전료와 별도로 보너스를 준다. 경기력이 뛰어난 선수에겐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그리고 가장 멋진 경기를 펼친 승자와 패자에겐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시상한다. 상금은 5만 달러. 정찬성은 화려한 KO승을 거둔 덕분에 이번 대회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 5만 달러를 받게 됐다.

정찬성은 7경기 연속 보너스 수상이란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링네임 '코리안 좀비'처럼 맞아도 달려들고, 화끈하게 초반부터 승부를 거는 스타일 덕분이다. 정찬성이 부상과 군복무 때문에 실적이나 경기수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이사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정찬성의 링네임 '코리안 좀비'를 이미지화시킨 사진. [정찬성 인스타그램]

정찬성의 링네임 '코리안 좀비'를 이미지화시킨 사진. [정찬성 인스타그램]

2011년 UFC 데뷔전을 치른 정찬성은 레오나드 가르시아(미국)에게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실전에서 처음으로 관절기 '트위스터'를 성공시킨 정찬성은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지금은 폐지)'를 받았다. 다음 경기인 마크 호미닉전에선 당시 최단기록인 7초 만에 KO로 이겨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받았다.

현재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인 더스틴 포이리에(미국)와 경기에선 다스 초크로 항복을 받아내 서브미션과 파이트, 2개의 보너스를 동시에 받기도 했다. 유일하게 보너스를 받지 못한 경기는 2013년 조제 알도(브라질)와 타이틀전(4라운드 TKO패) 뿐이다.

이후 군복무를 하느라 공백기를 가진 정찬성은 2017년 2월 데니스 버뮤데즈(미국)에게 펀치에 의한 KO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그리고 지난해 11월엔 종료 1초를 남기고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에게 엘보우를 맞고 역전 KO패했다. 이 경기에선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보너스를 받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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