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신간] 박완서의 5개 문학상 수상작품집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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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박완서의 5개 문학상 수상작품집

재미난 단편집이 출간됐다. 한 작가의 문학상 수상작품집만 모은 것이다. 실린 단편은 모두 5편. 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 등 내로라하는 문학상 수상작만 모았다. 이런 기획이 가능했던 건, 지은이가 당대의 대표작가 박완서(75)이기 때문이다. 여기 실린 것 말고도 서너 편의 수상작품이 더 남아있다. 한무숙문학상 수상작 '환각의 나비'를 표제작으로 했다. 푸르메, 272쪽, 9000원.

*** 최하림 시선집 '햇볕 사이로 한 의자가'

최하림(66) 시인의 시선집 '햇볕 사이로 한 의자가'(생각의나무)가 출간됐다. 시인은 1962년 등단한 이래 7권의 시집을 발표한 중진이다. 70년대엔 프랑스 상징시에 버금가는 난해하고 긴 시를 주로 생산했지만 90년대 초반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엔 자연과 일상을 관찰하는 맑은 시편들을 쓰고 있다. 젊은 시인들이 유독 따르는 시단의 어른이다. 211쪽, 8000원.

*** 장기수 다룬 조정래 새 장편 '인간 연습'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63)씨가 신작 장편 '인간 연습'(실천문학)을 펴냈다. 소설은 남파 간첩으로 내려왔다가 체포돼 30여 년간 옥살이를 했던 장기수 노인의 이야기다. 강제로 사상전향을 한 뒤 사회로 나오자 사회주의는 이미 몰락한 뒤라는 설정에서 시대의 아픔이 배어난다. 244쪽, 9500원.

*** 구중서 기행문집 '면앙정에 올라서서'

문학평론가 구중서(69)씨가 기행문집 '면앙정에 올라서서'(책만드는집)을 발표했다. 전남 담양, 중국의 대동강변, 설악산 계곡과 임진강 하구 그리고 서울 인사동 거리까지 삼천리 방방곡곡을 찾아다녔다. 여행지의 역사와 문학 이야기를 더해 일종의 역사.문화 지도를 만들었다. 책 곳곳에 삽입된 그림도 지은이의 작품이다. 266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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